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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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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영역은 어디까지 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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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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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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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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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님께서 2008-09-11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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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영역은 어디까지였나
고구려의 남쪽 끝은 어디까지이고, 북쪽 끝은 어디까지였을까?
우리는 학창시절 고구려가 강력한 국가였고 또한 중국의 만주지방까지도 우리 역사에 포함되었다고 공부하였다. 따라서 우리 역사에서 영토를 가장 많이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의 경계선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지적 호기심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고구려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비롯한 어떠한 역사책에서도 우리가 필요한 답을 얻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역사책에 기록된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추정해내야 한다.
고구려는 왜 영역을 사방으로 확장하여야 했을까? 그것은 고구려인이 직면하고 있던 환경적으로 불리한 조건들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삼국지』에서도 지적하듯이 ‘고구려지역은 농사를 지을 만한 평야지대가 별로 없었다.’ 따라서 고구려 사람들은 늘 배가 고팠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여야만 하였다. 요즈음이야 부족한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면 되겠지만, 고구려시대의 해결방식은 주변의 평야지대로 진출하여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지역은 요동반도(중국), 대동강유역(낙랑․대방군), 한강유역(백제), 함경도의 해안지대(옥저, 동부여)에 발달된 곡창지대였을 것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고구려의 영역확장은 이처럼 주변의 평야지대부터 시작되었다. 고구려가 장악한 지역은 함흥평야가 있는 옥저지역이다. 고구려가 진출하기 가장 용이한 곳이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영역을 가장 넓게 확장시켰던 때는 5-6세기 무렵에 이르러서 이다. 그것은 고구려가 사방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국력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그 배경을 간단히 알아보자. 그것은 고구려가 국가성립 이후 당면해왔던 대내외적인 상황이 달라졌다. 대내적으로는 왕권이 강화되어 왕권중심의 집권력이 급성장하였다. 특히 4세기 중엽 소수림왕 대 시행된 일련의 시책들(불교공인, 태학설립, 율령반포)은 고구려가 중앙집권적 지배체제 정비를 뒷받침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화하였다. 국제정세는 중국 측의 세력변동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중국에서 진(晋) 왕실은 내부적인 혼란으로 인하여 국력이 약화되면서 급격히 쇠퇴하였다. 이를 틈타 주변의 여러 이민족이 봉기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진은 변방을 통치할 힘마저도 상실하게 되었다. 고구려는 이러한 정세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해 나갔다.
이와 같은 변화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난관을 극복해나간 고구려인들은 5세기를 전후하여 대내외적으로 자신감을 표출하게 되었다.
<광개토왕릉비>와 <모두루묘지>에는 당시 고구려인들의 자부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광개토왕의) 무훈은 四海에 떨쳤다. (나쁜 무리를)쓸어 없애니 국가는 부강하고 백성이 편안히 살게 되었다. 오곡이 풍성하게 잘익었다.”<광개토왕릉비>
“이 나라 이 고을이 가장 성스러움을 천하 사방이 알고 있다.” <모두루묘지>
고구려인들은 이러한 자기정체성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하나의 문화 속에 융합시켰다. 고구려는 광개토왕 ․ 장수왕대에 이르러 그동안 축적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여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그러면 고구려가 어떻게 영역을 확장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요동지역>
고구려의 서쪽방면에 대한 영토 확장은 주로 요동지방을 대상으로 하여 전개되었다. 요동지방은 중국의 여러 왕조가 지배해오던 지역이다. 4세기에 접어들면서 진(晋)왕조는 내부적인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급격히 쇠퇴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요동지방에도 영향을 끼쳤다. 요동지방에 대한 진의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주변에 있던 이민족이 봉기하였다. 바로 북방에서 유목생활을 해오던 선비족의 일파인 모용씨라고 하는 집단이다. 모용씨는 요서지방과 요동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한편 요동지방에서의 변화상을 알아 낸 고구려는 서서히 요동지방을 향하여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간의 충돌은 불가피하였다. 양국의 충돌로 한때 고구려 왕성이 함락되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요동지방을 장악한 모용씨는 전연이라는 국가를 세우고 점차 영역을 넓혀나가 중국지역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인하여 전연은 얼마 가지 못하여 멸망하고, 중국의 서쪽지역에서 일어난 전진이라는 국가가 요동지방을 장악하게 되었다. 전진과 고구려는 서로의 필요에 따라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고구려에 불교가 전파되기도 하였다. 얼마 후엔 전진이 급속히 쇠퇴하였고, 후연이라는 세력이 등장하게 되었다. 후연은 일찍이 미천왕릉을 도굴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던 전연의 후예가 건립한 국가이다. 요동지방에서 전진과 후연의 세력교체라는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던 고구려는 군대를 파견하여 요동지방을 장악하였다. 알다시피 요하라는 강을 경계로 하여 그 서쪽은 요서지방, 동쪽은 요동지방이라고 한다. 고구려가 요동지방을 장악하려한 이유 중에 하나는 요동지방의 경제력이나 선진문화 이외에도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철이었다. 철은 당시 국가가 발전하는데 없어서는 않 될 중요한 자원이다.
고구려는 요동지방을 놓고서 요서지방을 장악한 후연과 피나는 투쟁을 벌여야 하였다. 하지만 고구려의 요동지역 지배는 지켜졌다. 후연이 멸망하고 북연이 들어서 고구려와 국경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북연은 고구려의 요동지방 지배를 인정하였다. 따라서 양국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한편 북연은 서쪽에 인접한 북위의 공격을 받았다.
평소 친하게 지내오던 북연왕의 망명의사를 접한 고구려는 군대를 멀리 요서지방 깊숙이 파견하여 왕과 그 일행을 호송해오기도 하였다. 중국의 북쪽지방을 통일한 북위가 요서지방에 등장하면서, 고구려와 북위는 요하를 국경선으로 대치하였다. 고구려의 요동지역 확보는 고구려의 멸망 시까지 지속되었다.
<백제지역>
고구려가 백제방면으로 영토을 넓히기 시작한 시기는 4세기 후반인 고국원왕 대 에 이르러서이다. 고국원왕은 낙랑․대방군 지역에 대한 지배체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연후에 백제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백제의 힘이 더욱 강하여 오히려 고국원왕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왕의 전사는 고구려가 내부적인 역량을 축적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이후 고구려는 백제와 피나는 싸움을 전개하였다. 양국은 예성강-대동강 일대를 경계로 하여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되풀이 하였다. 하지만 광개토왕 대에 이르러는 고구려가 우세한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다. 점점 강해지고 있는 고구려의 군사력에 위협을 느낀 백제는 바다건너 왜와의 연합을 추진하였다. 고구려는 왜와 연결된 백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였다. <광개토왕릉비>를 보면 광개토왕의 군대가 한강이북지역을 점령하고 나아가 백제의 왕성마저도 함락시키고 돌아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백제 개로왕은 중국의 북위에 편지를 보내 고구려 공격을 제의하였다. 이 사실을 알아챈 장수왕은 475년 백제를 공격하여 수도인 한성을 점령하였다. 이 전쟁에서 백제 개로왕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였다. 고구려는 한강유역을 공략한데 그치지 않고 이 지역을 영토로 삼으려고 하였기 때문에 백제는 수도를 남쪽인 공주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
고구려는 한강유역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남양만에서 충청도 북부지역에까지 영토를 넓히게 되었다. 이때 고구려는 한강 및 임진강을 비롯한 경기도 일부지역에 성을 축조하여 공격 및 방어에 활용하였다. 특히 조그만 산성(보루성)을 여러 개 쌓아 방어망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충북 청원군의 남성골산성에서 발견된 고구려유물들은 이 시기 고구려세력의 남하와 관련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삼국사기』지리지를 보면 고구려가 백제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였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즉 한강 이남의 경기도 여주, 안성 및 화성군 일대와 충청북도 진천, 음성, 괴산, 충주 그리고 충청남도 직산 등의 지역이 고구려 영토였다고 한다. 이들 지역에 대한 고구려의 지배는 6세기 초반까지 지속되었다.
<신라지역>
고구려는 신라와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다. 고구려는 대 백제전략의 일환으로서 신라가 필요하였고, 신라 또한 고구려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통하여 국가적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관계속에서 광개토왕은 신라에 침입한 왜군을 격퇴하기 위하여 대규모의 군대를 파병해 주었다.
<광개토왕릉비>에 따르면 왜․가야 연합군이 신라에 침입하자 신라는 고구려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광개토왕은 5만의 병력을 파견하여 낙동강유역에 까지 진출해 신라에 침범한 왜․가야 연합군을 격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임나가야까지 추격하여 이들을 공략하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구려는 이 전쟁을 계기로 하여 죽령 동남쪽의 일부 지역을 세력권내에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라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갔다. 이때 고구려는 신라 땅에 일부의 고구려군대를 주둔시켰다. 신라에 주둔한 고구려군의 존재에 대하여는 <중원고구려비>에 ‘신라토내당주(新羅土內幢主)’라는 용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세기 이후 상당기간 동안 양국은 고구려의 일방적 우위하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경상도 지역에는 이 시기 고구려군이 남긴 것으로 보여 지는 고고학적인 유물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고구려가 신라방면으로의 진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평양으로 천도한 이후부터이다. 내륙교통의 요충지인 충주에 국원성을 설치함으로써 신라에 대한 진출 의도를 드러낸 것도 이때를 전후한 시기의 일이다. 이에 위협을 느낀 신라는「나제동맹」을 통하여 고구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 당시 고구려는 소백산맥 일대의 영월 - 단양 - 중원으로 이어지는 지역까지 진출하고 있었다. 신라는 신라영토 안에 있던 고구려군을 공격하는 등의 공세를 취하였다. 이때 고구려는 백제와의 소모전으로 인하여 신라공략에 소홀하였다. 백제의 수도인 한성을 함락시켜 공주로 천도하게 하는 등의 전과를 거둔 고구려는 이후 신라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게 되었다. 이 사건을 『삼국사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고구려가 말갈과 함께 북변을 공격하여 호명(청송)등 7성을 탈취하고 다시 미질부(흥해)로 진군하여…
장수왕은 481년 신라를 대대적으로 공략하여 경주부근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삼국사기』 지리지에 기록되어 있으니, 즉 소백산맥의 죽령 이남에서 영일만에 이르는 지역인 경상북도 울진, 영덕, 진보, 임하, 청송 등의 지역이 고구려의 영토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광개토왕대 이후 장수왕 대에 이르는 기간 어느 시기에 고구려가 이들 지역에 까지 영토를 넓혔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고구려는 「나제동맹」에도 불구하고 이들 양국의 북부 교통로를 차단키 위하여 충청북도 중부 내륙지방까지 장악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5세기 말 6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고려사』지리지를 보면 현재 경남 남해군의 해안가에 있는 창선도라는 섬이 고구려의 부곡이었다고 하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사실일까? 그렇다면 그 때는 언제이고 어떻게 지배하였을까 궁금해진다.
< 낙랑 ․ 대방군 지역>
우리는 고구려가 313년 낙랑군, 314년 대방군을 멸망시키고 이 지역(평안․황해도지역)을 직접 통치하였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증명해주는 관련기록이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4세기경의 고구려사에 대한 문헌기록이 별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남아있는 고고학 자료를 분석해내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지역에 중국인 또는 그와 연관된 사람들이 남긴 유적이 상당 수 남겨져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수천 개에 달하는 벽돌무덤이 발견되고 있다. 알다시피 이 시기 고구려인은 돌 속에 묻혔는데 비하여, 중국인들은 벽돌 속에 묻혔다는 매장풍습의 차이가 있다. 이를 분석해보면 평안도와 황해도의 일부지역에는 중국인의 문화적 전통이 4세기 후반 이후까지도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뜻밖에도 이 지역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는 증거라 하겠다.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고고학 자료는 안악 3호분이다. 이 무덤은 한반도에서 발견된 벽화고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하고도 화려한 벽화가 있다. 문제는 이 무덤의 주인공을 중국인 동수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고구려왕(미천왕 혹은 고국원왕)으로 이해하느냐의 선택에 따라 4세기 대 고구려사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학계의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어 있는 상태인데, 중국인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기 고구려의 통치방식을 추정할 수 있다. 즉 고구려는 사방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층문화의 배경이 다른 종족들에 대하여는 직접적으로 통치하지 않았다. 먼저 그 대표자를 내세워 통치하게 하는 간접지배방식을 취하였다. 하지만 고구려는 천손(天孫)민족이라는 독자적 정체성을 가지고 점차 다양한 종족과 문화를 하나의 틀 속에 포함시켜 나갔다. 고구려가 이 지역을 직접적으로 통치하게 된 시기는 4세기 후엽부터인 것으로 생각된다. 고구려는 이 지역을 확보한 이후에 백제방면으로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하였다.
<부여지역>
고구려는 북쪽 및 동쪽으로 접하고 있던 부여방면으로 진출하였다.
부여는 오늘날 중국의 길림성, 흑룡강성, 그리고 북한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에 걸쳐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구려는 부여를 압박하여 그 주요근거지인 오늘 날의 길림지역을 장악하였다.
고구려는 장악한 부여에 대하여 관리를 파견하여 지배하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모두루 무덤에 쓰여진 묘지문 중에 고구려의 부여지배를 상징해주는 ‘북부여수사(北夫餘守事)’라는 관직 명칭에서 잘 나타난다. 북부여수사인 모두루는 광개토왕의 신하로 활약하였다.
또한 4세기 후반 이후 부여지역이 고구려의 영역화 되었음은 장수왕 23년(435) 평양을 다녀간 북위 사신 이오(李傲)가 ‘고구려의 영토가 북으로는 옛날의 부여에 이르고 있다.’고 한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북쪽으로 떨어진 농안방면으로 옮겨간 부여는 이후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점차 고구려에 종속되었다. 결국 문자명왕대인 494년 부여왕이 고구려에 항복해 옴으로써, 고구려는 북방의 부여지역까지 완전히 영토화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고구려의 동쪽에는 일찌기 부여에서 갈려져 나와 나라를 세웠던 또 다른 부여가 있었으니 <광개토왕릉비>에는 이를 동부여라고 기록하고 있다. 광개토왕은 조공을 받치지 않고 있던 고구려 동쪽의 부여마저도 복속시켰다.
<기타지역>
고구려는 서북쪽으로도 세력을 확장하여 요하상류 및 시라무렌하 유역(내몽골자치구)에 세력을 가지고 있던 거란을 공략하였다. 뿐만 아니라 흥안령산맥 동쪽지역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실위에 철을 공급해주는 등 내몽고 동북부지역에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모란강 동쪽, 연해주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숙신도 광개토왕대 고구려에 복속되었다.
거란족 및 숙신족의 일부를 토벌하여 이 지역을 세력화한 고구려는 5세기 후반에 이르러 서북방으로의 진출을 기도하였다. 이때 서북방에서는 물길이 세력을 확대해오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고구려와의 충돌이 있었다. 고구려는 물길이 북위와 연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장수왕 67년(479) 외몽골 지방에 있던 유연과 연합하여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세력인 지두우종족의 분할 점령을 시도하였다. 이는 당시 고구려의 영향력이 흥안령 산맥 부근에 까지 미치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로서 고구려는 5세기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기 까지 동․북으로는 북부여 및 동부여지역을 정복하고 거란 및 숙신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며, 서쪽으로는 요동지역을 차지하였고, 남으로는 백제와 신라를 공격하여 한강유역 및 충청도 북부지역과 소맥산맥 이남의 영일만에 이르는 지역까지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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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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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IP : 221.158.62.77
작성일 : 2011-04-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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