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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글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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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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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요서지역 진출설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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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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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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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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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구 님께서 2019-05-20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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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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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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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요서지역 진출설에 대하여>
백제가 요서지역을 경략하였다는 기록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송서(宋書)』 백제전(百濟傳)이다. 그 내용을 알아보면
‘고구려가 요동(遼東)을 점령하니, 백제는 요서(遼西)를 점령하고 통치하였는데, 진평군(晉平郡) 진평현 지역이다’
라고 하였다. 이후 『양서(梁書)』, 『남사(南史)』 , 『통전(通典)』 등에 유사한 기록이 전한다. 기록은 사서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서』와 『남사』는 ‘晋나라 때에 이르러 [高]句驪가 이미 遼東을 경략하자, 百濟 역시 遼西·晋平 2郡의 땅을 점거하여 스스로 百濟郡을 설치하였다’라 하였다. 『통전』은 요서·진평 2군에 대하여 주석을 달아 ‘현재(7세기 말엽)의 유성에서 북평사이’라고 하여 그 위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였다. 또한 「양직공도」를 보면 백제국 사신의 그림 옆에다가
‘晉나라 말기에 고구려가 요동을 차지하니 낙랑 또한 요서 진평현을 차지하였다’
라는 기록을 붙여 진출시기까지 구체적으로 기록하였다. 이 내용을 종합해보면 백제가 전성기 중국의 요서지역을 차지하였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이와 같은 해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또 다른 사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록내용을 학자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견해와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대립되어 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은 역사기록에 나타난 사실인데 이를 신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은 사료 기록의 편향성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역사기록을 분석해보니, 관련기록이 남중국측 왕조의 역사기록에는 있는데, 정작 당사자에 해당하는 북중국측 왕조의 역사기록(『위서』 『북제서』, 『북사(北史)』 등)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같은 학계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료 비판과 분석은 필요하겠지만, 사료에 생생하게 기록된 내용을 부정하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이 문제는 백제가 진출했다고 소개된 요서지역 특히 유성(현재 중국 요령성 조양시 지역)에서 북평 사이 지역의 역사를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 사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면, 진나라 말기에 해당하는 4세기 요서지방에는 낙랑군이 존재하고 있었다. 372년 백제 근초고왕이 동진으로부터 수여받은 관직중에 ‘領樂浪太守’를 주목해보자. 여기서 ‘령’은 낙랑태수를 거느린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반도에 있던 낙랑군은 서기 313년 요서지방으로 옮겨갔다. 나아가 4세기 후반 경에 요서지역에서 활동했던 낙랑태수의 존재도 사료에서 발견된다. 「양직공도」 기록을 존중한다면, 요서지역의 낙랑군과 백제의 관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백제가 중국의 요서지방까지 진출했다는 사실 여부에 따라 4세기 당시 백제의 국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위 기록이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라면, 백제라는 국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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