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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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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황제국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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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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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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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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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구 님께서 2019-05-16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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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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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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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황제국가였다>
발해는 어떤 나라였을까?
오늘 날 발해사의 성격을 두고서 논란이 있다.
이는 각 자가 처한 입장에 따른 사료해석의 차이일 것이다.
한 예로 중 국의 경우 발해라는 국호를 당나라에서 받았고, ‘발해왕은 당에 조공하고 책봉을 받았다’라는 『신당서』기록에 근거하여 발해사를 해석한다. 발해사 는 당나라 역사의 일부로서 오늘날에는 중국 고대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역사에 해당한다고 해석한다. 또한 발해는 고구려의 계승국이 아니라 말 갈족 대조영이 세운 정권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한반도에 있는 국가(남·북 한)의 입장과 해석은 다르다. 발해건국자인 ‘대조영은 고구려의 별종이라’ 는 『구당서』기록에 근거하여 발해사를 해석한다. 발해를 고구려의 계승국 으로 이해하여, 발해사를 신라와 더불어 남북국시대를 이룬 한국사의 일 부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발해사에 대한 역사해석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시 발해인의 생각과 인식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발해는 스스로를 어떻 게 인식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려고 하였을까?
첫째 발해인이 남긴 고고 학자료를 추적해보자.
먼저 발해 문왕의 딸인 둘째 정혜공주(서기 780년 매 장, 길림성 돈화시 소재)와 넷째 정효공주(서기 792년 매장, 길림성 화룡현소재) 무덤에 서 각기 묘지석이 발견되었다. 묘지석에 따르면 문왕을 ‘황상(皇上)’이라고 기록하였다. ‘皇上께서는 조회를 파하고 크게 슬퍼하여, 正寢에 들어가 자지 않고 음악도 중지시켰다’ 라는 표현에 나타난 황상은 황제임을 말 한다. 발해인은 자신의 지도자를 황제라 인식하고 표현했던 것이다. 지난 2005년에는 정효공주 무덤이 있는 용두산 고분군에서 조사된 돌방무덤(석 실분)중에 3대 문왕의 부인인 효의황후(孝懿皇后)의 묘지와 9대 간왕(簡王)의 부인인 순목황후(順穆皇后)의 묘지가 발굴됐다. 특히 순목황후의 묘지문에 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太氏이다’라는 내용이 있어 당시 ‘황 후’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발해는 스스로도 인접한 唐왕조와 동등한 황제국가임을 추구했던 것이다. 또한 정혜공주 묘지석의 내용(공주는 우리 大興寶曆孝感金輪聖法大王의 둘째 딸이다. ...(중략)...공주는 寶曆 4년(777) 여름 4월 14일 을미일에 外第에서 사망하니, 나이는 40세였다. 이에 시호를 貞惠 公主라 하였다)과 정효공주 묘지석의 내용(공주는 大興 56년(792) 여름 6월 9 일 임진일에 外第에서 사망하니, 나이는 36세였다. 이에 시호를 貞孝公 主라 하였다) 등에서 발해는 ‘보력’, ‘대흥’이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 했음을 알 수 있다. 연호사용은 그 나라 고유의 연대표기 방식으로서 국 가의 정치적 독립성을 상징한다. 이는 『신당서』에 ‘(大)祚榮이 죽으니, 그 나라에서 시호를 사사로히 정해 高王이라 하였다. 아들 武藝가 王位에 올라 영토를 크게 개척하니, 동북의 모든 오랑캐들이 겁을 먹고 그를 섬 겼으며, 또 사사로이 연호를 仁安으로 고쳤다’ 라는 기록을 통해 발해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1시호*를 사용했음을 기록한 것과 일맥상통한 다. 오늘 날 발해유적 발굴 성과를 정리해보면 관방시설(성곽), 주거시설(온 돌), 무덤(석실묘)등과 생활용구등에서 고구려문화를 계승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둘째, 고대문헌은 발해를 어떻게 인식하고 기록했을까?
발해무왕이 일 본에 보낸 국서를 읽은 일본왕이 발해왕에게 보내는 답서에서 ‘갑자기 父親이 행하던 법식을 고쳐, 날짜 아래에 관품과 성명을 쓰지 않고 글의 말미에 거짓되게 天孫임을 참칭하는 칭호를 써놓았다’라는 표현이 주목 된다. 발해가 외교문서에 스스로를 하늘의 후손이라고 표방한 것을 알 수 있다. ‘천손’이라는 표현에서 발해인의 자주와 독립의식을 찾아볼 수 있 다. 渤海는 스스로 고구려 계승국이라 자처했고, 고구려 국왕이라 했다. 고구려 유민, 즉 고구려의 인적자원을 승계했고, 고구려의 영토 위에 건국 했다. 이에 대해서 2대 무왕은 728년 일본에 보낸 국서에 “이 나라는 고구 려의 옛 땅을 회복하였으며 부여의 유속(遺俗)을 지키고 있다”라고 표현하 여(『속일본기』), 고구려의 계승국임을 표방하기도 하였다. 한편 상대국인 일 본에서는 발해에 보내는 국서에 발해왕을 ‘고려국왕’으로 표현하기도 하 였다(『속일본기』). 일본에서도 발해를 고구려의 계승국으로 인식하였음을 알 게 한다. 신라는 발해를 북쪽에 있는 나라 즉 ‘北國’이라 불렀다. 우리는 여기에 근거해서 신라와 발해가 병립했던 시기를 남북국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발해 역사는 한국사에서 계승되고 있다. 발해가 멸망당하는 위기에 처하 자 태자 대광현이 이끄는 발해유민의 일부가 고려왕조로 들어왔다. 고려 왕조에 대하여 그들 역시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인식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중국의 역대사서를 보면 발해사를 고구려사, 고려사와 마찬가지 로 외국열전에 수록하였다. 발해사를 他者의 역사로 인식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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