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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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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에 단군신화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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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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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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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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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님께서 2008-09-11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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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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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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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6각저총각저.bmp (Download:82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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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에서 단군신화를 본다.
개천절(10월 3일)은 국경일이다. 요즘 주 5일제의 영향으로 공휴일이 축소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그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 개천절이라고 한다. 하긴 개천절의 의미가 이미 상당부분 퇴색된 때문일 것이다.
6-70년대 ‘우리는 모두 단군의 후손으로서 단일민족이요, 백의민족이요’를 강조하던 사회적 분위기와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개천절은 『삼국유사』라는 역사책에 기록된 단군신화와 연결되어 있다.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상당수가 단군신화에 대한 혼란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 이유는 단군신화 기록에 나타난 문제점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단군신화가 기원 전 2,333년 당시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해서 13세기 말엽에 만들어진『삼국유사』에 처음으로 기록되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이것은 단군신화를 부정하는 주요 근거로 작용하였다. 혹자는 단군신화가 고려시대 말엽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반면에 북한은 단군신화에 대하여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단군은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1993년 평양부근에 있는 단군릉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남자 뼈를 찾아냈다. 이 뼈를 연대측정해본 결과, 지금으로부터 5,000여 년 전의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따라서 이 인물이 단군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학문적인 측면에서 신뢰하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다. 어쨌든 남북 간에는 단군신화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우리 현실에서 단군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민족의 통일과정에서 상징적으로 내세울 것은 단군의 후손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아닐까?
그런데 고구려벽화를 보면 단군신화의 요소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각저총을 보자. 씨름하고 있는 두 사람의 왼쪽에는 커다란 나무가 서 있다. 나뭇가지에는 새들이 앉아 있다. 나무 밑에는 두 마리의 동물이 그려져 있다. 나무 왼쪽에 호랑이, 그 오른쪽에 곰으로 보이는 동물이 그려있다. 이것은 신단수 아래로 모여든 곰과 호랑이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장천 1호분을 보자. 이 무덤은 1970년대 중국의 지안에서 발견 조사되었다. 큰 나무가 서 있고 나무의 하단부에 동굴을 검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동굴 안에 곰으로 보이는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곰이 동굴 속에서 마늘을 먹고 생활하는 모습은 아닐까? 이들 그림들을 보면 단군신화의 내용이 연상된다.
이러한 생각은 『삼국유사』를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 왕의 계보를 정리한 왕력 편을 보면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가계를 표기한 것이 특이하다. ‘주몽은 단군의 아들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일연스님은 고구려가 단군 즉 고조선의 정통성을 계승하였다는 사실을 전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고구려벽화를 보면서 단군신화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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