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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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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고구려고분은 세계유산이다. |
조회 |
1,7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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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님께서 2008-09-11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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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사본 - 태왕릉남벽3.JPG (Download:375회)
무용총수박.bmp (Download:5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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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번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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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은 세계유산이다.
고구려 고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억은 지워지지만 역사는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내 집안의 내력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 일까? 아마도 고조부의 얼굴을 본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상황은 그림 자료나, 족보 등의 집안기록에 의존해야 한다. 국가의 집단기억에 해당하는 역사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우리가 고려시대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시대의 기록이나 그림을 비롯한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짐작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려시대의 역사를 일반대중이 눈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는 얼마나 있고, 그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아마도 전문가의 영역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그 보다도 더 오랜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고구려시대의 고분을 보자. 그 안에 그려진 벽화를 통하여 문헌자료에서는 볼 수 없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상을 누구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거기에는 당시의 관습을 포함하여 귀족과 평민의 복식, 무기, 음악과 춤, 종교적 신념, 천문학 등등. 고구려인이 살았던 내용들이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어 있다. 각 종의 고기가 육간구석에 걸려있는 모습에서 냉장고가 없던 시절을 영락없이 생각해낸다.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부엌에서 요리하는 모습, 악대의 반주에 맞추어 행진하는 사람들의 모습, 써커스를 구경하는 귀족의 한가로운 모습, 갑옷을 두른 말위에 씩씩하게 올라탄 중무장한 군인. 포로의 목을 내리치는 급박한 모습. 맆스틱 붉게 바르고, 양 볼에 연지찍고, 머리엔 가발을 얹어 아름다움을 한껏 발휘한 여인의 모습. 하늘세계의 다양한 환타지 등등.
1,500여 년 전 인간들의 삶에 대하여 고구려고분에 그려진 벽화만큼 사실적이고도 생동감 있게 표현된 것이 또 있을까?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봐도 결코 흔한 사례는 아닐 것이다. 또한 심미하게 느껴지는 고분의 구조도 독특하다. 돌을 디자인하여 정교하게 조립하였을 뿐 아니라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하여 건축적요소를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고구려고분이 세계유산으로서 인정받은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유네스코는 2004년 7월 고구려무덤이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해석하여,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였다. 유네스코가 판단한 내용은 ‘고구려 고분군은 독특한 예술적, 창조적 재능의 걸작품이다. 벽화는 중요한 기록 문화일 뿐 아니라 고구려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창작물이다’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구려고분은 주로 중국의 길림성지역과 북한의 평양 및 평안도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만주에서 한반도 지역으로 옮긴 고구려사의 변천을 상징한다. 세계유산목록(World Heritage List)에 등록된 고구려고분을 알아보면 중국에서 신청한 왕릉 13기, 귀족의 무덤 39기, 북한에서 신청한 고분군 63기 등이 있다. 이들 무덤은 벽화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된다. 이중에는 사신도로 유명한 강서대묘, 한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 다양하고도 화려한 내용의 벽화를 자랑하는 안악3호분, 동양의 피라밋이라고 하는 장군총, 그 옆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서 있어 유명해 진 태왕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일람표에 등록된 문화재로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우리는 무심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용어가 아니다. 고구려고분은 세계유산인데 그것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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