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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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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고구려사가 한국사인 이유는? |
조회 |
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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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님께서 2008-09-11 에 작성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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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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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는 왜 한국사인가?
중국의 고구려사왜곡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시절.
한 친구의 이야기가 새삼스럽다. 일본인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중에 고구려사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누군가가 ‘고구려사가 왜 한국사입니까’라는 단순한 질문에 언뜻 대답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학창시절 무심히 삼국시대 즉 고구려, 백제, 신라에 대하여 공부하였지, 고구려사가 ‘왜 우리 역사일까’ 라는 객관적인 문제는 소홀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고구려사왜곡에 흥분하고 우려는 하였지만, 사실 우리들의 지식 속에 들어 있는 고구려지식은 빈약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요즈음 논쟁이 되고 있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문제에 대하여도, 이를 외국인에게 객관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을 런지 자문해본다.
고구려사는 고구려 당시의 역사적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1990년대에 들어와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 붕괴하는 것을 지켜보았던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중국 내의 소수민족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의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약 200만에 달하는 조선족 문제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 조선족은 남한과 접촉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조선족은 남한사람들에게 같은 동포로서 인식되었다.
한민족이라는 동질의식은 이들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정부는 조선족에 대하여 중국국민으로서의 조국관, 민족관, 역사관 등을 고취시킬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한 방편으로서 나타난 것이 조선족의 고대역사인 고구려사를 해석하여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조선족에 대한 내부적인 단속과 더불어,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미래상황, 즉 장차 있을 지도 모르는 북한의 붕괴 또는 남북통일 상황까지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쩌면 고구려사가 도화선이 되어 점차 강대화되어 가는 중국의 팽창주의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역사는 과거의 사실에 대한 기억이다. 개인의 기억은 일기로, 집안의 기억은 족보로, 국가의 집단기억은 그 나라의 역사로서 기록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사는 고구려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고구려사가 오늘 날까지 어떤 집단 혹은 어떤 국가에 의해 어떻게 인식되어왔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고구려멸망이후 고구려를 우리 역사로서 기록하고 인식해왔다. 고구려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는 고려시대(10세기-14세기)에 편찬된 《삼국사기》《삼국유사》등이 있다. 이들 역사서의 삼국은 고구려, 백제, 신라이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모든 역사서는 고구려를 한국사로서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보자.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고구려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억은 고구려를 타국으로서 기록하고 인식해왔다. 현재 남북한의 국호인 코리아(Korea)가 고려(高麗)라는 국가에서 유래되었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고려는 일찍이 corea라는 이름으로 유럽세계에 알려졌다. 또한 고려라는 국호는 고구려시대에 이미 존재하였던 국호를 고려왕조에서 계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오늘날 고구려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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